부산 기장경찰서 일광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박정원 경사가 변호사시험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든 것은 2022년 4월 21일이다. 동아대 로스쿨 졸업 삼수 끝에 2019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한 뒤 졸업과 함께 변호사시험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로스쿨 도입 이후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사례는 있지만, 순경 출신 변호사는 경찰 역사상 박 경사가 처음이다. 박 경사는 “아내와 열한 살짜리 아들에게 신경을 쏟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가족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34살에 순경 공채에 합격 박 경사는 1998년 동아대 법대에 입학해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1차 합격 경험은 몇 차례 있었지만, 최종 합격에는 실패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곧바로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