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문화인류학 교수 김항
김항 교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1973년에 태어났다. 그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문적 깊이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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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김항 교수는 동아시아 사상과 문화정치를 가로지르는 문제군을 장기간 탐구해 온 연구자이자 저술가다. 일본 근현대 사유와 전후 비평 전통, 탈식민지론, 문화정치, 문화이론을 유기적으로 접속시키며, 학술과 공론장을 잇는 글쓰기와 강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학부에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며 미디어와 담론, 지식의 공적 유통을 둘러싼 문제의식의 토대를 다졌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표상문화론 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일본 사상사와 문화연구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원전 중심으로 접속하는 연구 역량을 갖추었다.
초기 경력에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활동하며 동아시아 지역 담론과 학제적 사유의 접경부를 탐색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과의 협업·소속을 거쳐,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 부임해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특정 국가나 단일 학문에 갇히지 않는 ‘문화–사상사’라는 관점에 발을 딛고 있다. 문화현상을 이념·제도·정동·매체의 층위에서 입체적으로 읽어내며, 개념의 계보와 사회적 실천의 맞물림을 적극적으로 추적한다.
대표 저작으로는 ‘말하는 입과 먹는 입’이 널리 회자되는데, 일상적·신체적 행위와 담론·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하는 그의 시선을 잘 보여준다. ‘제국일본의 사상’에서는 일본이 제국기와 전후를 가로질러 어떤 지식 프레임과 세계전략을 구성·전환했는지를 다층적으로 해석하며, 동아시아 역학을 이해하는 참조점을 제공한다.
‘내전과 위생’은 폭력과 질서, 보건과 치안이라는 영역이 어떻게 얽혀 근대적 통치성의 얼굴을 바꿔왔는지에 주목한다. ‘종말론 연구소/사무소’로 소개된 작업군은 파국의 상상력과 실질적 제도 변형 간의 통로를 더듬으며, 종말 담론이 현실정치와 사회적 감각을 재구성하는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번역과 기획 영역에서도 활동 스펙트럼이 넓다. ‘예외상태’와 ‘정치신학’ 같은 정치철학의 고전 텍스트부터 ‘근대초극론’ ‘미시마 유키오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까지, 일본 지성사의 갈래를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재배치하는 데 기여했다.
‘세계를 아는 힘’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등의 공역·저술은 한국·일본·중국·대만 등에 걸친 근현대사의 논쟁적 지점을 교육과 교양의 언어로 풀어내려는 시도다. 전문 연구를 대중적 소통의 장으로 끌어내는 그의 태도는, 자료의 엄밀성과 설명의 명료함을 동시에 견지하는 균형감에서 비롯한다.
강의에서는 일본문화연구, 문화정치·문화이론, 탈식민지 담론과 인류학적 방법을 교차 배치한다. 사례 분석과 개념사, 질적 조사와 텍스트 읽기가 결합된 수업 설계로, 학생들이 현장과 이론을 오가며 스스로 연구 질문을 세우도록 돕는다.
세미나에서는 전후 일본 비평의 계보, 우익 대중정치의 감정구조, 다문화·이주·난민 문제를 둘러싼 법·제도·미디어의 상호작용 등이 반복적으로 다뤄진다. 특히 ‘혐오’와 ‘안전’ ‘보편주의’ 같은 키워드를 통해, 배제의 정치를 정당화하는 담론 장치를 분석한다.
그의 일본 연구는 한국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가 겪은 균열과 축소의 궤적을 더듬어, 동시대 한국의 공공성 위기를 대조·비교하는 작업은 강연과 칼럼, 인터뷰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연구 방법론은 문헌·아카이브 읽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디어 텍스트, 시위와 집회, 법원 판결문, 정책 보고서, 온라인 커뮤니티 담론 등 다원적 자료를 엮어 현장감 있는 분석을 시도한다.
문화인류학의 전통적 관심사인 친족·의례·종교가 현대 국가·시장·매체 환경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개인/난민’ 같은 범주가 재명명되는지에 주목한다. 경계인의 위치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공백과 감정정치의 결을 포착하는 데도 긴 안목을 유지한다.
학술논문에서는 계몽·민족주의·식민지/제국의 관념 구조를 재독해하는 글들이 눈에 띈다. ‘민족 개조’나 ‘국민 만들기’ 같은 표상 정치의 언어가 교육·보건·치안·복지에 스며드는 양상을 추적해, 문화정치의 미시적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최근에는 전후 일본 비평의 쇠퇴와 재구성 문제, 그리고 새로운 우익의 정동·서사·플랫폼 전략이 결합하는 양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밈, 유튜브 기반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법·질서 담론의 재포장 같은 영역이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자로서의 역할은 비판적 읽기와 자료 비평을 강조하는 데서 두드러진다. 1차 자료의 맥락화와 개념의 역사적 층위를 묻는 습관을 수업 전반의 공통 규범으로 제시하며, 학기 중 학생 연구 콜로키움과 텍스트 클리닉을 통해 개별 프로젝트를 밀도 있게 지원한다.
공론장 활동에서는 난민·이주·다문화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차이·유사성을 소재로 삼아 제도 개선과 인식 전환의 계기를 모색한다. 혐오 표현과 차별의 제도적 수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보호의 언어가 통치의 장치로 변모하는 경로를 경계한다.
연구윤리와 학술 생태에 대한 의견도 명료하다. 학제 간 연구가 번역·편집·데이터 큐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가시화하고, 인용·출처의 정확성과 저작권 감수성의 표준을 강조한다.
저술 스타일은 용어의 엄밀함과 서사의 유연함을 함께 지향한다. 원전 개념을 무리하게 번안하지 않되, 한국어 독자에게 전달 가능한 리듬과 비유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학생·대중을 대상으로 한 추천서 목록을 별도로 제시해, 입문과 심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읽기 경로를 안내한다. 일본 현대사·정치사상·사회학·문화연구·법사회학을 연결하는 도서들이 즐겨 소개되며, 토론용 가이드와 발문을 직접 작성하기도 한다.
연구 프로젝트는 종종 팀 기반으로 운영되며, 인터뷰·현지조사·데이터 코딩·텍스트 주석화가 결합된 다층적 설계를 갖춘다. 프로젝트 산출물은 학술논문 외에 리포트·정책 제안·공개 강연·워크숍 자료집 등 다양한 매체로 배포된다.
학과 차원에서는 커리큘럼 갱신과 대학원 연구생의 국제공동연구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힘쓴다. 해외 학술대회와 아카이브 탐방을 위한 소규모 펀딩, 번역 워크숍, 디지털 인류학 도구 교육 같은 실용적 지원책을 도입한다.
출판사와의 협업에서는 기획·편집 단계부터 개념어의 통일과 각주·자료표기의 표준화를 중시한다. 일본어 원전과 한국어 번역 간의 의미 편차를 줄이기 위해 주석과 해설, 연표·개념어 색인을 적극 활용한다.
대중 강연에서는 ‘보편주의의 축소’ ‘치안과 위생의 정치’ ‘전후 비평의 변주’ 같은 주제를 단독 강의 혹은 대담 형식으로 풀어낸다. 강연 후반의 질의응답은 현장의 비판적 감수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실천 가능한 독서·참여·교육의 경로를 함께 설계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후속 연구 계획으로는 일본과 한국의 사법·행정 문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비교 담론 분석이 거론된다. 동일 범죄·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의 감정 분석을 결합해, ‘정의감’과 ‘안전감’의 정치경제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려는 구상도 공유되어 왔다.
국내외 지식 네트워크와의 연대 또한 그의 연구에서 중요하다. 동아시아 지역 연구 그룹, 번역 클러스터, 인류학·정치철학 크로스랩 등과의 공동 세미나를 통해 자료·방법·개념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한다.
학문적 영향력은 동료 연구자 인용과 공저 협업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학부·대학원 수업을 거친 연구자들이 문화연구, 저널리즘, 시민단체, 공공정책 분야로 진출해 지식-실천의 회로를 확장하고 있다.
결국 김항 교수의 작업은 ‘동아시아’라는 지리적 표상을 넘어, 제국과 전후, 공공성과 혐오, 통치와 정동이라는 보편 과제를 현재적 언어로 재서술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시도는 학문과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질문을 전면에 세우며, 개념의 세공과 자료의 엄밀함, 공론장의 책임 있는 소통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동시 충족하려는 윤리로 귀결된다.
덧붙여, 상기 서술은 각주를 제거하고 흐름 위주로 재작성한 요약·재구성본이다. 학력 연도, 직위 변동, 신간 출간 내역 등 시기별 사실관계는 공식 교원 정보 페이지와 출판사 저자 페이지, 학과 연혁 공지를 통해 재확인을 권한다.
- https://store.kyobobook.co.kr/person/detail/1111727601
- https://www.changbi.com/authorDetail?authorid=694
- https://fis.yonsei.ac.kr/faculty/member.do?mode=view&userId=3vGFU0lR09N6lpp1SX3QpQ%3D%3D&sosokcd=1011426
- https://devcms.yonsei.ac.kr/anthro/faculty/prof01.do
- https://devcms.yonsei.ac.kr/anthro/intro/History.do
- https://moonji.com/bookauth/9277/
- https://www.youtube.com/watch?v=ks1fEk3QPPs
- https://ridibooks.com/author/15479
- https://www.yes24.com/product/author/124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