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운영하는 포항 구룡포의 방어 양식장은 한국 수산업계에서 독특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준혁은 2006년 현역 야구선수 시절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수산업 진출을 준비했으며, 현재 18년째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연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대형 사업체로 성장시켰다.
양식장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땅끝마을길 5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한반도 동쪽 끝단에 자리잡고 있어 '동끝 땅끝마을'이라고 불리며, 포항시에서 공식적으로 해상낚시터로 지정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양식장의 규모는 무려 3,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로 조성되어 있다. 양준혁은 이 거대한 공간에서 기본적으로 만 마리 이상의 방어를 양식하고 있으며, 바다 한가운데 야구장이 떠 있는 것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구룡포 지역의 특수한 해양 환경이 양준혁 방어 양식장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지역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강한 물살로 인해 다른 수산물 양식에는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방어는 오히려 차갑고 거친 물살에서 더욱 살이 찌고 육질이 좋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양식장의 수심은 5~6미터 정도로 비교적 얕은 편이지만, 간척지와 바닷물의 강한 물살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방어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혹독한 자연환경이 오히려 방어의 육질과 맛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준혁은 처음부터 방어 양식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넙치 양식을 포함해 여러 수산물 양식에 도전했지만, 구룡포의 까다로운 환경 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겪었다고 한다.
5~6년 전부터 넙치에서 대방어로 업종을 완전히 전환한 후에야 진정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양준혁은 이 시기를 "바닥을 찍고 기사회생한 때"라고 표현하며, 방어야말로 구룡포 환경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품종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양준혁 방어 양식장의 가장 큰 특징은 9kg 이상의 대방어만을 선별해서 판매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7kg 이상이면 대방어로 분류되지만, 양준혁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9kg 이상의 방어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을 고수하는 이유는 9kg 이상이 되어야 방어의 다양한 부위를 아쉽지 않게 맛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어의 가장 맛있는 부위인 배꼽살, 사잇살 등의 특수 부위들이 충분히 발달하려면 이 정도 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양준혁의 철학이다.
양준혁 대방어의 판매 전략도 독특하다. 봄이 되면 방어 가격이 급락하는 시장 특성을 활용해, 6~7kg짜리 방어를 구입한 후 6~7개월간 정성스럽게 키워서 겨울철 값이 오를 때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 덕분에 양준혁은 2023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한민국 최고가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kg당 38,000원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을 받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최고가인 kg당 25,000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양준혁 대방어의 품질 관리 시스템도 매우 체계적이다. 양식장에서는 20년 경력의 전문 일식 셰프가 직접 방어를 손질하며, 당일 손질해서 당일 발송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포장 방식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진공 스킨 포장 방식을 통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해 산화와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구룡포에서 직접 배송되어도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양준혁 대방어는 총 6가지 부위로 구성된 모둠으로 판매된다. 등살은 적당한 기름과 속살의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등지느러미살은 근육이 많아 씹는 식감이 뛰어나다.
뱃살은 기름기가 풍부하고 말랑한 식감을 자랑하며, 꼬리살은 쫄깃하고 찰진 맛이 일품이다. 특히 배꼽살은 기름기가 가장 많으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별미이고, 사잇살은 소고기 간처럼 구수하고 은은하게 단맛이 난다.
양준혁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완벽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모토에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에 양준혁 대방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예약 주문 후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최근 양준혁은 방어 양식장 사업을 넘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구룡포 땅끝마을의 빼어난 경관을 활용해 해상낚시터와 베이커리 카페를 연계한 복합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2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방어 양식장과 함께 구룡포 지역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려는 양준혁의 비전이 담겨 있다. 동쪽 땅끝 표지석이 보이는 탁월한 뷰를 자랑하는 이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와 방어 전문 식당, 해상낚시터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양준혁은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중시하고 있다. '구룡포 대방어즈'라는 팀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신을 감독으로 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양준혁은 유튜브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양식장과 대방어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에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며, SNS를 통해서도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어 '양신 양준혁'이라는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https://fifa.tidepool.kr/1187/?idx=7
- https://breezehu.tistory.com/931
- 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broadcast/2024/08/20/WJC36IG3WMN2VTH46UCQSAJ23E/
- https://www.youtube.com/watch?v=q__jwDQkMdY
- https://todaysstory.tistory.com/162
- https://www.instagram.com/reel/DMrKBWXTZyC/
- https://www.donga.com/news/Entertainment/article/all/20240502/124750957/1
- https://www.youtube.com/watch?v=mrEzb7S8v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