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원소주'를 빠르면 오는 7월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소주를 만드는 원스피리츠는 오는 7월 편의점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원소주에서 '옹기 숙성'을 뺀 버전의 제품이 편의점 등 오프라인 진열대에 오를 전망이다.
'옹기 숙성'은 원소주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운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왔지만, 하루 공급 물량을 '2000병'으로 제한시킨 원인이기도 했다. 원스피리츠가 확보하고 있는 옹기의 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원소주 공급 물량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이런 '옹기 숙성'을 거치지 않는다면 원소주를 기존보다 더 많이 생산하는 게 가능하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옹기 숙성을 거치지 않은 버전의 원소주는 오리지널 버전과 또 다른 맛을 선사할 수 있다"라며 "깜짝 놀랄 정도로 더 강렬한 맛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원소주'는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원소주 대란'을 누그러뜨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옹기 숙성을 거친 오리지널 원소주는 그동안 매일(토·일 제외) 오전 11시마다 2000병씩 물량이 풀려왔다.
문제는 매일 동시 접속자가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시도하다보니 단 몇 초만에 완판되기 일쑤였다. '원소주 구매 성공 후기'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어온 이유다.
원스피리츠는 옹기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원소주의 물량 역시 조금이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지널과 '옹기 숙성'을 뺀 버전 외에도 △강원 원주의 '모월' 양조장과 협업한 풍부한 향의 소주 △현재(22도) 보다 도수를 올린 버전 등 라인업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표방하고 있다. 가수 박재범이 직접 구상하고 만든 소주로 출시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1병당 가격은 1만4900원. 초록병 희석식 소주와 차별화되는 깔끔한 맛의 증류식 소주다. '부어라 마셔라' 보다 '좋은 술 딱 한잔'을 선호하는 젊은층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