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1년 TV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1위 제조국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9.5%를 차지한 일본 소니나 그 뒤를 이은 중국 TCL, 하이센스 등 후발 업체 점유율은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9.5%, 수량 기준 19.8%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했다.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삼성 QLED TV는 지난해에만 943만대 판매됐다. 2017년 80만대,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으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삼성 QLED가 선전하면서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비중도 금액 기준으로 44.5%를 기록했다. QLED는 2019년 이후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40% 이상 유지하며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LG전자도 올레드(OLED) TV 출하량을 2배로 늘리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18.5%·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는 연간 출하량 400만대를 넘겼다. 4분기에만 141만3000대를 출하했다.